결혼정보회사, 이거 진짜 돈이 맞는지 모르겠네.대전에서 뭐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결국 발을 들여놓게 됐는데, 솔직히 좀 그랬다. 처음에 상담받으러 갔을 때, 뭔가 되게 적극적이신데 나한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왜 결혼정보회사를 찾았냐고?
모태솔로라고 하면 좀 그렇고, 그냥 만날 기회가 없었다. 소개팅이야 가끔 들어오긴 하는데, 나가봐도 뭔가 흐지부지되고. 그러다 보니 ‘아, 좀 체계적으로 도움받아야 하나’ 싶어서 결혼정보회사까지 오게 된 거다. 주변에서 여기 다니는 친구도 있고 해서 좀 믿고 가볼까 했는데…
첫 방문, 그리고 약간의 당황
대전에도 몇 군데 있나 본데, 제일 먼저 눈에 띈 곳으로 갔다. 들어가니 생각보다 깔끔하고, 상담해주시는 분도 되게 친절하셨다. 처음에는 나의 이상형이라든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사실 나는 ‘이런 사람 꼭 만나야 해!’ 하는 게 명확하지 않아서, 그냥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요’ 이 정도밖에 얘기를 못 했다. 그랬더니 상담사님이 ‘음…’ 하시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시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경제력은 어느 정도 되셨으면 좋겠어요?’라든지, ‘가치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뭐예요?’ 같은 거. 이걸 막상 대답하려니 좀 머쓱하더라.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있었다니 싶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면, 좀 당황스러웠다. 내가 뭘 원하고 있는 건지 제대로 파악도 못 하고 그냥 ‘돈 내면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는 거겠지’ 하고 온 것 같아서.
가입비, 이걸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상담을 마치고 나니 이제 가입 얘기를 하신다. 사실 결혼정보회사 가입비가 만만치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여기서 안내받은 비용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았는데, 뭐… 좋은 사람 만나게 해준다는데 그 정도는 투자할 수 있지, 하고 생각하려 했다. 근데 상담 과정에서 뭔가 ‘이 사람이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매칭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솔직히 나한테 맞는 사람을 찾아주는 건지, 아니면 그냥 등록된 회원 중에 나랑 조건을 맞춰서 보내주는 건지 헷갈렸다. 옆에서 계속 ‘이 정도면 괜찮은 조건이세요’ ‘이런 분들이랑 매칭되면 정말 좋죠’ 하시는데, 이게 진심인지 아니면 그냥 영업 멘트인지 구분이 안 갔다. 그래서 바로 ‘네, 가입할게요!’라고 하기가 좀 망설여졌다. 일단 오늘은 좀 더 생각해보고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나왔다.
솔직히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나오면서 계속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짜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 결혼할 수 있을까?’ ‘이렇게 비싼 돈을 내고서라도 괜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아직 확신이 없다. 상담사님은 친절했지만,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깊이 파고들기보다는 그냥 기본적인 조건들만 확인하는 느낌이었다. 뭐, 나도 내 자신에 대해 잘 모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게 만약 나중에 결혼상담 같은 걸로 이어지면 더 많은 비용이 들 텐데,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일단은 집에서 좀 더 생각해보고, 다른 곳도 한번 더 알아볼까 생각 중이다. 아니면 그냥… 더 이상 이런 거 알아볼 시간에 그냥 내가 동호회라도 하나 더 나갈까 싶기도 하고. 아직은 결정하기 어렵다.

상담할 때 ‘이 사람이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매칭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는데, 조건만 확인하는 느낌이라 좀 걱정되네요.
경제력에 대한 질문을 할 때, 제가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했던 점이 와닿네요. 좀 더 명확하게 제 기준을 정해야겠어요.
경제력 질문 나올 때마다 정말 당황했네요. 저도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몰랐다는 걸 깨달으니 더 고민이 되네요.
솔직히 상담 때 ‘조건’ 얘기만 엄청 하시고, 제 성향이나 가치관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으신 것 같아서 좀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