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승무원 만나는 곳이겠거니’ 하고 별 생각 없이 신청했어요. 사실 좀 멋있어 보이고 싶었던 것도 있고, 주변에서 소개팅 사이트 많이들 쓰니까 저도 한번 해볼까 싶었죠. 근데 막상 해보니까 좀… 기대랑 다르더라고요.
신청할 때 후기 좀 더 볼걸 그랬나
승무원 소개팅이라고 해서 다들 되게 전문적이고, 뭐랄까, 뭔가 좀 격이 다른 느낌일 줄 알았어요. 근데 저는 그냥 다른 소개팅이랑 비슷했어요. 뭐, 당연히 거기 나오는 분들이 승무원이긴 한데, 막 엄청 대단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는 거죠. 물론 다들 친절하고 예의 바르셨지만, 제가 상상했던 ‘승무원’의 이미지랑은 조금 거리가 있었달까요. 예를 들어, 어떤 분은 일 끝나고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만나자마자 좀 힘들어 보이시기도 했고, 또 어떤 분은 대화가 너무 사무적이어서 좀 그랬어요. 솔직히 ‘나솔사계’에 나온 어떤 분처럼 SRT 승무원으로 10년 일하셨다는 분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일찍 결혼해서 그걸 극복 못했다는 이야기가 좀 신경 쓰이긴 하더라고요. 연애 경험이 소개팅 위주였다면 뭔가 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예상보다 잦았던 취소
제일 좀 그랬던 건 약속이 자주 취소되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승무원이다 보니까 비행 스케줄 때문에 갑자기 못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이해했어요. 워낙 바쁘고 불규칙한 직업이니까요. 그런데 이게 반복되니까 좀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시간 맞춰서 준비하고 나가는데, 갑자기 ‘죄송해요, 비행 때문에 어려울 것 같아요’ 이러면… 너무 허탈하잖아요. 몇 번은 심지어 당일에 취소된 적도 있었어요. 물론 그분들도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좀… 사람이 뭘 기대하는 게 있잖아요. 솔직히 이건 좀 미리 알아봤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냥 ‘승무원 소개팅’이라는 말에만 혹해서 신청한 제 탓이죠.
뭘 기대했길래 실망했나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판타지를 부렸던 것 같아요.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늘 완벽하고, 아름답고, 뭐 그런 상상.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은근히 그런 기대를 했던 거죠. 어떤 분은 오히려 너무 소극적이거나 조심스러워서 대화가 잘 안 통하기도 했고, 또 어떤 분은 너무 자기 일에만 집중해서 다른 이야기를 잘 안 하려고 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 직업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승무원’이라는 타이틀에 좀 더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건 사실이에요. 예를 들어, 제가 아는 지인은 16살 어린 승무원 출신 쇼호스트랑 잘 만나고 있다고 하던데, 그런 걸 보면 또… 뭔가 다른가 싶기도 하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 몇 번 더 만나보긴 할 거예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사실 이 소개팅 사이트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해서, 얼마 전에 ‘체리블라썸 나잇’ 같은 미팅 파티도 한번 알아봤어요. 일반 소개팅이랑은 좀 다른, 더 격식 있고 깊이 있는 교류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거기 보면 금융권이나 이런 데도 있고, 물론 승무원 같은 분들도 있겠지만… 뭔가 좀 더 괜찮은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아니면 그냥, 예전에 승무원 헤어메이크업 받으러 갔다가 들었던 이야기인데, 역삼동에 예약제로 운영하는 샵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면접이나 소개팅, 이런 데 맞는 스타일을 잘 해준다고. 그런 이야기 들으면 또… 뭔가 ‘나도 한번?’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결국은 사람 만나는 건데
결국 사람 만나는 건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어떤 직업을 가졌든, 어떻게 만나든. 그냥 서로 잘 맞고, 대화가 통하고, 좋으면 좋은 거겠죠. 승무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거나, 아니면 무조건 실망하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알아보고 신청했어야 했는데, 섣불리 신청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뭐, 아직 기회가 있으니 좀 더 만나보고 생각해 보려고요. 당장 뭘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그냥… 좀 더 지켜보는 중이에요.

저도 처음에 비슷한 기대를 했었는데, 어떤 분처럼 너무 소극적인 분들도 있던데 그게 좀 당황스러웠어요.
SRT 승무원 이야기 들으면서, 결혼 문제 이야기하는 분들 때문에 좀 불편하더라고요. 혹시 다른 미팅 방식도 찾아보는 게 좋겠어요.
SRT 승무원 10년 하셨다니, 정말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네요. 개인적인 경험이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